나라

사랑의 편지

큰달팽이 2011. 12. 12. 23:16

 

 

마지막 홍인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가 다만 초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구름의 그림자처럼 희미하게 기억될 때라도,

이 기슭과 숲들은 여전히 내 백성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의 심장 고동을 사랑하듯이

그들이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땅을 팔더라도 우리가 사랑했듯이 이 땅을 사랑해 달라.

 

우리가 돌본 것처럼 이 땅을 돌보아 달라.

당신들이 이 땅을 차지하게 될 때 이 땅의 기억을 지금처럼

마음속에 간직해 달라. 온 힘을 다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그대들의 아이들을 위해 이 땅을 지키고 사랑해 달라.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듯이.

한가지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모두의 하느님은 하나라는 것을.

이 땅은 그에게 소중한 것이다.

 

백인들도 이 공통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한 형제임을 알게 되리라.

 

-----------수꾸아미 인디언 시애틀 추장이 워싱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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