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주 열심히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갑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오늘은 십자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십자가는 '十'자 모양의 표로 고대에는 형벌 도구 혹은 종교적 상징이었으나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 이후에는 그리스도교를 나타내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代贖)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그리스도교가 출현하기 훨씬 전에 고대민족 사이에서 종교적인 상징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에 전파된 이래, 십자가를 사형도구로 삼는 일은 폐지되었고,
도리어 그것은 신자에게는 인류구원을 위한 희생의 제단, 또는 죽음과 지옥에 대한 승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이 지고 살아가는 것도 지옥에 대한 승리의 상징이 되었고,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구원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십자가의 가장 흔한 모양은 두 나뭇조각이 종목(縱木)의 한 중간에서 교차한 것으로서,
거기에는 횡목(橫木)과 종목이 같은 길이인 경우(그리스식 십자가)와 횡목이 짧고 종목의 아래쪽이 긴 것(라틴식 십자가)이 있습니다.
또 변형으로는 종목이 횡목 위로 돌출하지 않은 성안토니우스 십자가(cruxcommissa)나,
두 나무가 비스듬히 교차하고 있는 성안드레아 십자가(cruxdecussata), 죄표(罪標)와 발판을 나타내는 이중십자가(cruxgemina) 등이 있습니다.
십자가[cross, 十字架] (두산백과)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이며,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삶을 산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 2, 19-20)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지금은 내가 자연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고, 그 십자가는 내 십자가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고통의 십자가이고, 구원의 십자가이고, 기쁨과 평화와 행복의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나는 구원받을 수 있으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죽었다가 부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십자가이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같이 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정말 자랑스러운 십자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받고 있는 이 고통도 기쁨이 될 것입니다. 기쁘게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야합니다.
이냐시오의 벗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