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나우웬! 이 시대에 가장 영적인 글에 영향력이 있는 작가이자 신학자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의 글로써 영향 받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는 신학과 심리학을 연구했고 또한 최고의 지성뿐아니라 그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영성을 지녔다. 사실 지금 유학하고 있는 이 토론토에 헨리나우웬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데이브레이크(Daybreak)(11339 Yonge St.) 공동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에 꼭 이곳에 있는 동안 방문해 보기를 소원한다.
저에게 있어서 헨리나우웬의 글은 가장 영향을 준 글이라고 할 수가 있다. 또한 그의 글은 일반목회자 뿐아니라 청년사역자와 특수목회를 하는 사역자에게도 강하게 도전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잘 소화(?)하면 청년사역자에게 유익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역작들 중에서 이 영적발돋움이라는 책은 헨리나우웬이 말하듯이 가장 도움이 많이 필요했고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헨리나우웬은 3가지로의 발돋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자아를 향한 발돋움이고 동료인간을 향한 발돋움이고 하나님을 향한 발돋움이다. 자아에 대한 태도는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동요인간에 대한 태도는 적개심에서 따뜻한 환대로 하나님께는 환상에서 기도로 향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성을 두고 있는 단어는 환대(hospitality)이 듯하다. 우리가 진정한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타인에 대해서 진정한 환대를 가지고 나가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제부터 정리하고 살펴보기를 원한다. 크게 3부로 나누어 있는 내용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하겠다. 도움과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1부 자아를 향한 발돋움
1장 가슴을 후비는 외로움
“문제는 우리가 자유를 원하면서도 자유를 두려워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외로움을 그다지도 못참아하고 ‘최종 해결책’일 성싶은 것들을 조급하게 붙잡는 것입니다.”(p28)
“서로간에 아무런 경계선을 두지 않음으로써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하게 되면 가깝기는 하지만 무미건조한 관계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내면의 성소를 위험스레 내비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바입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교제를 갖기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봉사이기도 합니다.” (p31-32)
2장 열려 있는 고독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 불안한 사람과 평안한 사람, 그리고 쫓기며 사는 사람과 자유롭게 사는 사람, 외로운 사람과 홀로 있는 사람을 구별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독을 가지고 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다른 사람들의 세계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일 수 있지만 외로움에 쫓겨서 살 때는 자신의 갈급한 필요에 즉각적으로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말이나 사건들만을 고르려고 합니다.” (p40)
“마음의 고독이 없으면 우정과 결혼과 공동체 생활의 친밀감은 창조될 수 없습니다. 마음의 고독이 없으면 우리가 이웃과 맺는 관계는 쉽사리 빈곤해지고 욕심을 내어 무엇인가를 바라게 되며, 집착하고 매달리게 되며, 의존하고 감상에 빠지게 되며, 상대방을 이용하려 하고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고독이 없이는 다른 사람을 자신과는 다른 존재로 경험할 수 없고, 숨겨져 있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람들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p48)
3장 창조적인 반응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바뀌는 움직임은 자기 안으로만 움츠러드는 움직임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쟁점이 되는 문제에 더 깊이 참여하는 쪽으로의 움직임입니다. 외로움에서 고독으로의 움직임이 진전되면 우리가 두려움을 가지고 대응하던 양태들은 서서히 사랑에서 우러난 반응으로 바뀌어 갈 수 있습니다.”(p55)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점점 더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쪽을 향해 나아가고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더 깊이 개입하는 것입니다.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움직임인 적개심에서 따뜻한 환대로 향하는 움직임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가 인생 길을 가는 동안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창조적으로 발돋움하도록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두번째 움직임입니다.”(p71)
2부 동료 인간을 향한 발돋움
4장 낯선 이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줌
“환대는 그 의미가 아주 풍성한 성경적 용어로서 그것은 동료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통찰을 깊고 넓게 해줄 수 있습니다. 신약과 구약의 여러 이야기들은 낯선 사람을 영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무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은 귀한 선물을 가지고 와서는, 자기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주인에게 그것을 나타내고 싶어한다는 것도 말해 주고 있습니다.”(p76-77)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우리의 삶 속으로 맞아들이는 것은 기독교 영성의 핵심입니다.”(p78)
5장 환대의 여러형태
“부모와 자녀로서, 선생과 학생으로서, 치유자와 환자로서, 우리 모두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발돋움합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유형의 관계 속에 드러난 따뜻한 환대의 개념을 통해서 우리는 상대방을 소유하도록 부르심을 입은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섬기고 또 서로를 섬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도록 부르심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p113)
“수용과 대립은 그리스도인의 전도의 뗄 수 없는 두 면입니다. 이 두 면은 조심스럽게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대립이 없는 수용은 어느 누구도 섬기지 못하는 상냥한 중립성이 되고, 수용이 없는 대립은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무서운 공격성이 됩니다.”(p116)
6장 따뜻한 환대와 주인
“실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능력 가운데서 우리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타인으로 자신을 계시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p128)
3부 하나님을 향한 발돋움
7장 기도와 인간의 유한성
기도 가운데서는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부재 사이의 구분이 더 이상 실제로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의 부재와 결코 분리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부재가 하나님의 임재와 분리되지 않습니다.(p150)
8장 마음의 기도
“성경을 묵상하는 것과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갖는 침묵의 시간은 서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침묵으로 이끌고 침묵은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수다라는 두꺼운 벽을 넘어서 우리 마음의 조용한 중심으로 꿰뚫고 들어옵니다. 한편 침묵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우리 안에 열어 놓습니다. 말씀을 잃지 않으면 침국은 김빠진 것이 되어 버리고 침묵이 없으면 말씀은 그 재창조하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말씀은 침묵으로 이어지고 침묵은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말씀은 침묵가운데서 생겨나고 침묵은 말씀에 대한 가장 심오한 반응입니다.(p163)
9. 공동체와 기도
“기도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언어입니다. 기도 속에서 공동체의 성격은 뚜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기도 속에서 우리는 그 공동체를 이루신 분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셔서 새로운 백성으로 만드신 하나님을 향해 모두 함께 기도합니다. 기도는 공동체가 하는 많은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닙니다. 기도는 오히려 공동체의 본질입니다.”(p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