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참으로 소중하기에

큰달팽이 2009. 11. 23. 18:01

♡*참으로 소중하기에 *♡



우리는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참을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못 참아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화살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내 곁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들에게 남겨왔던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남긴 그 많은 상처들을

이제는 보듬어 줄 때인 것 같다


나로 인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나로 인해 기쁨을 줄수 있고

나로 인해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하기 때문에

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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