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기

그날이 오면

큰달팽이 2015. 11. 15. 00:37
 

 

아오키 신몬의 『납관부 일기』는 염하는 직업을 배경으로 하는 일본소설 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일을 통해서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또한 죽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국 본인도 죽는 다는 것을,
나도 죽는다고 깨닫게 되고 이를 받아드리면서
순간 편안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죽어 가면서 고통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드리면서
고통이 감소되고 평화롭게 죽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이 발달이 되어 억지로 생명을 연장 시키려는 노력과 시도는
진정 본인에게는 오히려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흐르는 대로 그대로 잘 죽게 놓아 두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경우도 자기 신념에 따라 죽음을 받아 드리는 것입니다,
만약 신념에 대한 갈등을 하거나,
배교자들은 고통 속의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고통은 머리에서 옵니다,
‘왜 이럴까 ?’하는 의혹 속에서 헤매 일 때
고통이 더 커집니다,
그러나 받아드리면 고통이 감소되고 평화로워 집니다.
우리도 나를 죽이고 스스로를 닦아 가면서
내 몸을 던지는 순간이 순교의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받아드리는 순간,
심지어는 죽음을 받아드리는 순간,
그 때부터 하느님께 다스려 집니다.

이를 깨닫고 순간,
순간에 십자가를 기억하고,
묵상 생활에 게을러하지 말며,
그렇게 살겠다고 항상 의식하며 매일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양낙규 라파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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